매일신문

"서세원, 26억 전재산 날렸다…밥 못먹을 정도로 생활고"

지난 2014년 2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엄에 당시 감독을 맡은 고인이 참석한 모습.
지난 2014년 2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엄에 당시 감독을 맡은 고인이 참석한 모습.

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서세원(67)이 생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서세원이 사망 한 달 전까지 주변에 돈을 빌리고 다닐 만큼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세원을 현지에서 보필한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서세원은 돈이 정말 없었다.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한다"며 "서세원은 저택에 살지 않고 한 비즈니스호텔에 거주했는데 숙박비는 10만원 내외다. 서세원이 돈이 많았다면 비즈니스호텔을 전전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진호는 서세원이 생활고로 한 달 전쯤 지인들에게 생활비가 없다며 돈을 빌리고 다녔다고 전했다.

서세원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한 지인은 "형님이 600만원 빌려 달라고 했는데 내가 돈이 모자라 500만원밖에 못 빌려드렸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100만원 더 보태 600만원 빌려드릴 걸"이라고 말했다.

서세원은 지난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원대 건설 사업에 참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200만달러(26억8천만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는데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져 공사는 다 멈추고 모든 돈을 날렸다"며 "방송국 이후 골프장과 리조트에도 투자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서세원이 얼굴마담 격으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미래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후 한 종합병원 의료진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약 3시간 30분 만에 숨졌다. 고인은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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