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洪, 尹 방미 비판 민주에 "文 중국 혼밥·김정은에 재롱 그리웠나?"

"이제 핵균형 정책 출발…핵 개발 국민여론 무기로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서 대접 받아야"

尹, 洪, 文. 연합뉴스
尹, 洪, 文.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도출,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창설 등의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해 호평했다.

'핵 무장' 내지는 '나토식 핵 공유'를 꾸준히 주장해왔던 홍준표 시장은 아직 그에 미치지는 못하는 수준인 핵협의그룹 창설을 두고 "이제 핵균형 정책의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시장은 28일 오후 9시 5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선 한미정상회담 전체를 비판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꼬집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빈손 한미정상회담"이라는 표현을 쓰며 "(워싱턴 선언에 대해) 안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인)2021년 한미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게 없으며, 기존 미국의 핵우산 정책과 크게 달라진 게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비롯해 마침 전날 4.27 판문점선언 5주년도 맞아 나왔던 더불어민주당 여러 인사들의 윤석열 대통령 및 한미정상회담 비판을 가리킨듯, 홍준표 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 및 잘 알려진 비판 지점을 소환, "중국에 가서 혼밥하며 굴종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 재롱 떨며 아부하던 문재인 때가 그리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겨우 핵균형 정책의 출발에 불과하다. 그게 한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했나?"라고도 물었다.

▶이어 화제를 바꿔 "그래도 지난 30년 동안 이번처럼 미국과 화기애애하고 대접 받을 때가 있었나?"라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고, 첨단 반도체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국제 정세에서 경제를 넘어 안보 카드로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점을 가리킨 맥락이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제부터 핵 개발 국민 여론을 무기로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대접 받아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넌지시 다음 행보도 제안하며 글을 마쳤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1월 30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년 전부터 나는 북핵 대응 문제에서 '공포의 핵 균형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핵 무장론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북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한 지금, (미국 수도) 워싱턴 불바다를 각오하고 미국이 한국을 지킬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서 "우리는 핵물질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핵 개발(을 할) 기술과 돈도 있다. 결심만 하면 단기간 내 북핵을 능가하는 탄두를 보유할 수 있고, 미국으로서도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핵 보유의 여러 이점을 강조했다.

특히 "주한미군이 철수해도 자주국방이 가능해진다"고 극단적 상황을 가정한 주장도 하면서 "나아가 핵을 보유한 국가끼리 전쟁은 불가능해지고, 우리는 북핵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그 좋은 예"라고 사례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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