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던 대구 시내 한정식집이 불에 타 사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18분쯤 중구 공평동 공평네거리에 있는 1층짜리 음식점에서 불이 시작돼 가게를 전소시키고 약 30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식당 인근 빌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5분여 만인 오후 3시 3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 오후 3시 40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47대와 소방관 16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성공했다.
불이 시작될 당시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 중이어서 손님은 없었다. 종업원 1명이 내부에 있었지만 연기를 보고 제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빌라에서는 거주자 2명이 유독가스로 대피가 어려워 구조대원이 투입돼 대피를 돕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피한 종업원의 진술 등을 들어보니 지붕 쪽에서 전기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 측과 함께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소된 식당은 124.05㎡(약 37평) 규모의 목조 건물로 파악됐다. 한정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지난 2021년에 만화가 허영만, 요리연구가 백종원, 가수 이찬원 등이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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