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대구경북(TK)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늘려갈 것"이라며 5박7일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TK 기업들은 이번 경제사절단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방미에서 TK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곳은 섬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삼일방이다. 삼일방은 섬유업계 최초로 지난 2017년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법인 BQY를 설립하는 등 북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노현호 삼일방 대표는 "워싱턴에 다녀온 뒤 기존 거래선에게 신뢰가 많이 쌓였다. 한국 정부가 공식 인증한 회사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고,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한 소절 부른 것이 놀라웠던 모양인지 미국 바이어들과 유대관계가 좋아졌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주고 바이어들과 손쉽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이번 일정으로 글로벌 CEO들과 교류하며 기업 인지도를 쌓았고, 신규 바이어와의 상담 등으로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도 성공한다는 각오로 현지공장 BQY를 설립했고 최근 매출도 상승 추세에 있다. 경제사절단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중남미와 유럽 등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제사절단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새롭게 다듬는 기업도 있었다.
김신길 아세아텍 회장은 "미국과의 통상무역길이 한층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자율 농기계시장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계기가 됐고, 스마트팜과 식물공장 등으로 사업을 변화·확장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최우각 대성하이텍 회장 또한 "이번 방미 일정이 짜임새 있는 행사로 느껴졌다"며 "현지에서 만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양측 기업 방문 등 긍정적인 사업 논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진출을 위한 소통을 늘려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기범 지비소프트 대표는 경제사절단 종료 뒤에도 자체 일정을 추가해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계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순방 일정을 마치고 회사 업무를 더 수행하려 뉴욕에 일정을 잡아 계속 체류 중이다"며 "이번 순방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배웠다. 해외 비즈니스에 있어 정부와 기업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국격이 올라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존에 협업하던 회사들과의 유대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며 "해외 대기업과도 교류하게 되면서 목표하던 해외법인 구상 실현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경제사절단 명단=이유경 삼보모터스(차부품) 사장, 최우각 대성하이텍(공작기계) 회장, 김신길 아세아텍(농기계) 회장, 노현호 삼일방(섬유) 대표, 권현달 대달산업(화학) 대표, 정민교 대영채비(전기차 충전) 대표, 박기범 지비소프트(디지털 헬스케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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