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선임된 성석배(57) 신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시립극단이 가지는 공공성과 그 가치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그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 내 극단 처용과 우전소극장에서 20여년간 대표직을 맡았고, 대구연극협회장도 역임한 바 있다. 또 대구연극제 대상, 최우수연기상, 대구시장 표창장 등을 수상하며 지역 내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받기도 하는 등 연극계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성 감독은 "대구시립극단 입단은 지역 연극인들 대부분의 꿈이다. 더욱이 시립극단 감독은 그들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감독은 "'연극을 하는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연극은 결국 인간의 삶을 대변하고, 우리가 더불어 사는 삶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에 연극을 할 때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연극인으로서, 그리고 시립극단 감독으로서 책임있는 예술과 연극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향후 작품에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번역극보다는 창작극을 선호한다. 우리의 정서에 맞는 공연, '우리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창작극을 선보이고 싶다"며 "이는 대구 연극을 살려내고 꽃 피우는 작업이 될 것이다. 지역의 민간 극단과 작가들과 협업을 진행할 것이고, 지역의 공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립극단만의 '레퍼토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같은 작품이라도 그 시대와 연출에 따라 재해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특히 그렇다"며 "시립극단에서 선보이는 연극도 시대에 맞게, 연출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성 감독은 시립극단이 가지는 공공성과 가치에 대해서 여러차례 언급했다. 그는 "연극은 공동집합예술, 즉 앙상블 예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 내 분위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극단 내 모든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친근감을 가지고 작업하고 싶다. 화합하고 웃음 넘치는 극단,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극단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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