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태경, 與 비판한 홍준표에 "정치 오래하다 보니 분별력 떨어져"

"당·대통령실 비판, 야당 대표 앞에서 꺼낼 이야기 아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1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탈퇴방해금지법 법안 발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 1월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탈퇴방해금지법 법안 발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당과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여당 원래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정치를 너무 오래하시다 보니까 분별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1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홍 시장님을 보면 어떨 때는 참 똑똑하다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다"며 "그러니까 좀 사리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전날 이 대표와 대구에서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을 비판해 여당의 반감을 샀다.

앞서 지난 10일 홍 시장은 대구를 방문한 이 대표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이 대부분 정치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민주당에서 좀 도와줘야 나라가 안정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당 대표가 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당 대표가 옹졸해서 좀 이야기를 하니까 상임고문도 해촉했다"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한 바 있다.

하 의원 역시 홍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저도 뭐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그런데 지금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거의 적대시하고 있다. 그런 사람 앞에서 꺼낼 이야기는 아니"라며 "똑같은 말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달라져야 되는 것이고 그게 정치인데 대통령을 적대시하는 야당 당대표 앞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험담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여당 당대표가 뭐 옹졸하다, 이런 식으로 자기가 소속한 걸 비하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자기 면상에 오염물을 지금 퍼붓는 것이고 본인 얼굴에 지금 먹칠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영수회담은 힘들지만 여야 당대표와의 3자 회담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하 의원은 "대통령도 제가 볼 때는 단독 회담을 거부하는 거지 다자 회담, 예를 들어 우리 당대표랑 3자 회담을 한다든지 (하는 건 가능하다)"며 "단독 회담을 하게 되면 보통 협상이라는 건 딜이다. 주고받는 건데 그러면 이 대표가 무슨 생각하겠나, 검찰 수사하는 거 좀 봐줘라. 대신에 법 통과시켜 줄게. 이런 이야기가 입 밖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해서 불신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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