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흔들릴 정도…강원 동해시 북동 해역서 규모 4.5 지진 "올해 가장 큰 규모"

기상청은 15일 오전 6시 27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계기진도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서 최대 Ⅲ(3)의 진동이 관측됐다. 이는 실내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충북의 계기 진도는 II(2)를 나타냈다. 이는 지진계에 의해서만 탐지가 가능하고, 민감한 사람들만 진동을 느끼는 정도다.

이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에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 지진이 처음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6차례, '2.0 이상 3.0 미만'은 37차례였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2021년 12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뒤 1년 5개월만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1978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42차례 발생했다. 이번 지진 이전에는 2019년 4월 19일 발생한 규모 4.3 지진이 제일 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52분까지 소방당국에 지진을 느꼈다고 신고한 건수는 18건이다.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의 규모를 고려하면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