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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시장 "대구경북신공항 2년 앞당겨 2028년 조기 개항 총력"

16일 간부회의서 조기 건설 주문…공구별로 나눠 동시 착·준공
가덕도보다 1년 앞당겨 개항…턴키·패스트트랙 방식 유력
市 "공기 단축 실무 검토할 것"

경북 의성군 비안면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모습. 매일신문 DB.
경북 의성군 비안면 상공에서 바라본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모습. 매일신문 DB.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공사 기간을 2년 단축해 2028년 조기 개항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 방식을 공사 및 공구별 동시 착공 방식으로 진행해 5년으로 예상했던 공기를 2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보다 1년 앞서 개항할 수 있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500만 시·도민의 염원인 대구경북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홍 시장은 "민간업체가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한 후, 공구 별로 나눠 동시 착공해서 동시 준공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2030년 개항이 목표인 대구경북신공항이 2028년 개항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자세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이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동시 착공 및 동시 준공 방식을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은 현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군 공항은 현재 국방부의 기부대양여 심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심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대양여 심의를 통과하면 국방부와 기부대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사업 계획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사업 계획 승인에 필요한 전략환경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 농지 및 산지 전용 조사 등을 진행해 왔다. 올 연말까지 사업 대행자가 선정되면 수용 대상 토지의 감정 평가 및 수용 절차 등이 진행된다.

민간 공항 분야는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전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가 결정된다. 이후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총 사업비와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 등이 이뤄지게 된다.

공항 건설 등 대형 공사 발주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턴키) ▷패스트트랙 방식 ▷기술제안 방식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공기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은 '턴키'방식과 '패스트트랙 방식'이다. 턴키 방식의 경우 설계 기간이 짧고, 활주로·터미널·유도로 등 공사·공구별로 나눠 동시 착공이 가능하다.

패스트트랙 방식은 설계 후 시공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공과 동시에 다음 공정의 설계를 병렬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공이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다.

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은 발주처가 실시 설계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이후 민간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시는 턴키 방식과 패스트트랙 방식이 공기 단축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제안방식의 경우 발주처가 안게 되는 부담이 크고 자칫 설계 기간이 길어지면 착공이 되려 늦어질 수 있어서다.

배석주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공사 발주 방식은 사업 대행자 선정 이후 국토부의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하게 된다"면서 "공기 단축은 대구 입장에서도 바라는 일이고, 사업 대행자도 비용 절감을 노릴 수 있어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 어떤 방식이 적합할 지에 대해 실무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부회의에서 홍 시장은 오는 7월 도입되는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 승차 제도의 혼선 예방과 수돗물 공급 시 녹조 발생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대형 축제 안전 관리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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