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플러스] 땀 뻘뻘 여름철 '이곳'에 돌이?…요로결석

땀 흘려 체내 수분 부족하거나, 수분 섭취 부족하면 생길 가능성↑
산통, 혈뇨, 구토 등 동반될 수도…보존적 치료·체외충격파쇄석술 등 치료
"신장 안 좋으면 의사와 상의 후 식이요법 실천해야"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통로(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결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수신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특정 물질이 여러 이유로 농축돼 작은 결정체를 이루게 되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고 커지면서 생기게 된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철이나 수분 섭취 자체가 부족한 사람은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변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지 모니터링하는 것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유의미하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 정도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식습관, 기후 등의 영향을 받는데,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대구의 요로결석 치료 비율은 인구 100만 명당 531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방광염이 많이 생기는 여성에게도 요로결석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기가 되면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 요로결석은 왜 생기나?

요로결석은 소변량 감소, 부적절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심한 운동을 하거나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그리고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햇볕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져 비타민D 형성이 증가해 소변으로 칼슘이 많이 배출되면 결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 또한 소변 내 칼슘 배출 증가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칼슘석이 생기기도 한다.

수산이 많은 음식,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체내, 소변 내 산성도를 상승시키는 경우에도 결석의 생성을 촉진하게 된다.

이 밖에 과도한 비타민C 섭취, 설사를 일으키는 장 질환, 비만, 유전 등 가족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진단은 대부분 복부초음파나 CT를 통해 하게 된다.

◆ 요로결석의 증상

결석이 요관을 막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의 이동을 방해하게 돼 신장에 수압이 가해지게 되고,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통증을 산통(疝痛·colic pain,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복부의 심한 통증)이라고 한다. 몇 분 혹은 몇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또다시 나타나기도 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김상원 곽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붉거나 갈색의 혈뇨가 동반될 수 있으며 오심,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부 요관 결석의 경우 배뇨 시 통증, 잔뇨감, 급박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요로결석의 치료

일반적으로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고, 하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루에 2∼3L의 수분을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 줄넘기, 뜀뛰기 등 중등도 운동을 함께 하면 결석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감염 등 합병증이 없고 통증을 잘 견딜 수 있다면 4~6주간 경과 관찰을 하게 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결석의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있다. 외부의 충격파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해, 분쇄된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마취나 입원을 하지 않으며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석의 크기나 경도에 따라 수차례 반복 시행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한편, 요관내시경수술은 요관 속으로 내시경을 진입시켜 고화질의 영상으로 요관 및 신장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하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직접 파쇄·배출시키는 방법이다.

1회의 수술로 요로결석을 없앨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높고, 내시경 장비의 발달과 보급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치료법이다.

결석이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잘 반응하지 않는 단단한 돌이거나, 크기가 크거나 치료가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에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인다.

곽병원 관계자는 "최신 연성요관내시경과 홀뮴 레이저장비를 병원에 추가로 도입해 신장, 요관, 방광 결석의 완전한 제거와 재발 방지를 목표로 개인별 맞춤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요로결석이 진단되면 즉시 수술이 가능한 것도 곽병원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원 곽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김상원 곽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 요로결석의 예방

요로결석은 결석 제거 후 5년 재발률 35%, 10년 재발률 50% 이상으로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요로결석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식단 관리를 하며 늘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매일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특히 운동이나 사우나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결석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염분 섭취는 하루 3~5g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육류에는 요산, 칼슘, 수산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동물성 단백질은 몸무게 1kg당 1g 이하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오렌지, 매실, 레몬 등)과 섬유소는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결석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수산이 많이 든 식품은 줄일 필요가 있다. 시금치, 아몬드, 땅콩, 맥주 등은 수산이 풍부한 음식에 속한다.

김 과장은 "지나치게 칼슘 섭취를 제한할 경우 결석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우유 2잔 정도의 칼슘 섭취가 권장된다"며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며,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환자는 의사와 상의 후 식이요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김상원 곽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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