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쿠시마 시찰단, 5박6일 일정 막바지…오늘 마지막 기술회의

"안전성 평가 진전 있을 듯…보려던 설비 다 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4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을 마치고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에 돌아와 취재진에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시찰단은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점검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4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을 마치고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도쿄전력 폐로자료관에 돌아와 취재진에 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시찰단은 2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점검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5박 6일간 이어진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틀간 진행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을 종료한 시찰단은 마지막 공식 일정인 심층기술회의를 진행한 후 26일 귀국한다.

지난 21일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날부터 공식 활동에 착수한 시찰단은 23일~24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시찰단은 점검에 나서면서 방사선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방류 전 오염수를 저장하고 핵종을 측정하는 K4 탱크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데 방점을 뒀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틀간 이어진 제1원전 현장 점검에 대해 지난 24일 "시찰을 통해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며 "2021년 8월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해 오면서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시찰 항목으로 잡았고, 보고자 했던 설비들은 다 봤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 위원장은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추가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며 "도쿄전력은 성실히 안내했고, 요청한 자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다"며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채취한 1∼3차 시료를 모두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시료를 채취한 곳은 시찰단이 이번에 본 탱크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점검에서는 오염수가 ALPS를 거치기 전 단계에서 방사선 감지 등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해야 하는 긴급 차단 밸브를 집중적으로 살폈다"며 "긴급 차단 밸브의 위치를 눈으로 보고 제조사를 확인했다. 이 밸브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닫히고 열리는지 등에 관한 부분은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찰단은 화학분석동 내 방사능 분석실험실에서 핵종별 전처리 과정과 분석 방법, 운영 현황과 관리 상태, 분석 인원과 역량, 농도 분석에 이용하는 장비 등을 확인했다. 해수 이송 펌프, 유량계, 상하류 수조 등의 설비가 설계도와 일치하는지도 살폈다.

현장 점검을 종료한 시찰단은 도쿄로 이동해 25일 외무성·경제산업성·도쿄전력·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 관계기관과 시찰 결과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고 현지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후 시찰단은 26일 귀국해 시찰 내용을 분석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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