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자리에 모인 전·현직 'TK 경제부총리' 최경환·추경호

경제개발 5개년 60주년 콘퍼런스에 나란히 참석
추경호 "구조개혁에 역량 집중", 최경환 "총체적 역량 필요"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전직 경제 관련 부처장들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출신의 전·현직 경제사령탑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공식적으로는 처음 한자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국의 경제개발 성과와 평가, 미래 발전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날 역대 경제부총리·기재부 장관들이 대거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한 곳으로 쏠렸다.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 경제를 책임졌던 최 전 부총리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추 부총리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이날 자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이었다. 추 부총리는 최 전 부총리 이후 끊겼던 TK 출신 부총리 자리를 이어받았다.

또 최 전 부총리가 2014년 7월 16일 부총리로 취임할 당시 기재부 1차관을 맡고 있던 추 부총리는 같은 달 25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행정부와 입법부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꼽힌다.

추 부총리는 경제관료 출신이자 대구 달성의 재선 국회의원으로 부처를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박근혜 정부 당시 '실세' 부총리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었다.

최 전 부총리는 최근 유영하 변호사 등 친박계 인사들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 연착륙을 할 수밖에 없지만 계속 이렇게 되면 결국은 일본처럼 축소 균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정치, 사회 등 각종 총체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도 성장 잠재력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며 노동·교육·연금 등 구조 개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노동 개혁과 새로운 경제·사회 환경 변화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금 개혁도 일관성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25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리에 앉아 있다. 왼쪽은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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