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환자가 첫 환자가 나온 후 1년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5월28일∼6월3일) 전국에서 엠폭스 확진 환자가 10명 추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02명이 됐다.
신규확진자 중 9명은 내국인, 1명은 외국이었다. 이 중 9명은 국내에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주 지역별로는 부산 3명·경기 3명·서울 2명·인천 1명·충북 1명이다.
전체 누적 엠폭스 확진자 102명 중 98%(100명)는 남성으로 알려졌다. 연령별로는 30대 63명·20대 24명·40대 10명·50대 5명 순으로 많았다. 추정되는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6명, 치료 중 감염된 의료진 1명, 진술을 거부했거나 조사 중인 경우가 각각 1명·4명이다.
질병청은 지난달 8일부터 엠폭스 고위험군을 별도로 선정해 백신 '진네오스'를 접종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3천438명이 1차 접종을 맞았고 5일부터는 1차 접종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2차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백신 접종 시 엠폭스 발병 비율은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7월31일∼10월1일 미국에서 진네오스 백신을 접종한 만 18∼49살 남성들을 최근 조사한 결과,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병률이 1회 접종자보다 7배, 2회 접종자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을 맞으면 미접종자에 견줘 확진 후 증세가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도 낮았다.
질병청은 "일회성 성 파트너 감소의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도 성적 행동 변화가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엠폭스 고위험군은 행동에 주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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