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관위 국정조사·日 오염수 청문회 합의…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한목소리

"비리·의혹 규명에 공감대" 선관위는 與, 오염수는 野…위원장도 사이좋게 하나씩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합의 내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합의 내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가 노골적인 고용세습과 운영 난맥상으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오염수 검증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문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세부일정은 추후 조율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야 간 이견이 있었던 중앙선관위 국정조사 범위와 관련해선 "중앙선관위 인사 비리와 북한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뿐 아니라 북한의 해킹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특혜 채용에 국한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중앙선관위 국정조사는 내주 중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고 그다음 주(21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애초에 다음 주까지 관련된 절차를 진행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의견 일치가 있었는데 여러 상황을 좀 더 조율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협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중 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 제출하고 의결을 거쳐 이후 특위 의원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합의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검증특별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 세부적인 위원구성은 향후 조사계획서 등에 담기로 했다.

최근 여야가 격렬하게 대치해 온 두 사안에 대한 전격적인 국정조사·청문회 합의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부대표는 "그동안 양당이 중앙선관위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공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합의를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국정조사) 범위 등을 발표할 때 이것(중앙선관위 국정조사 합의) 하나만 할 수 없다. 후쿠시마 문제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때문에 (발표가) 조금 늦어진 감은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도 여야 합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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