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내정설이 일찌감치 거론됐지만 공식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 방통위에선 이 특보 지명에 대비한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음 주 윤 대통령 해외순방 이후 차관 인사와 함께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전해드릴 뉴스는 없을 것 같다. 내일은 금요일"이라며 "순방 준비에 조금 빠듯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4일 프랑스·베트남을 순방할 예정으로,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을 비롯한 차관 인사를 순방 후 발표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순방 중 전자결재 방식으로 이 특보 지명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동관 내정설'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하자마자 알려졌다. 이 특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대외협력특보를 맡았고, 이명박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정부·여당에서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으면서 이 특보 지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보름이 넘도록 지명이 공식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맹폭을 가하자 한때는 대통령실에서 지명 재고를 포함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앞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같은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는 사건의 본질이 다르다는 게 최근 대통령실의 지배적인 인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도 이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김천)은 KBS 라디오에 나와 "화해하고 잘 교류하고 지낸다고 하는데 뒤늦게 지금 와서 계속 이걸 가지고 학폭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이동관 특보에 대한 약간 연좌제적인 부분들이 문제가 된다"고 옹호했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피해자도 한 사람이 아니라 네 사람이 된다고 얘기가 있었다. 서울시 감사에서도 분명한 학폭이라는 얘기도 있었다"며 "(학폭이 아니라는 주장은) 몇 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만 부릴 수 있는 오히려 소위 '땡깡'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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