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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포스코그룹 관계사와 주거래 은행 1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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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밀착경영에 대한 중요성 공감이 만들어낸 결과물

대구은행 포항영업부 전경. 박승혁 기자
대구은행 포항영업부 전경. 박승혁 기자

대구은행이 지난 1일 출범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3개의 정비전문사업회사 주거래은행이 됐다. 국내 은행이 포스코그룹사와 주거래은행으로 관계를 맺은 건 대구은행이 처음이다.

19일 대구은행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3개 정비전문사업회사에 근무하는 2천500명 직원들의 월급과 포스코-자회사 간 거래자금, 회사 내 각종 운영 비용 등을 대구은행이 맡기로 했다.

대구은행 측은 자회사이긴 하지만 포스코와의 거래를 본격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영업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코그룹은 창사 당시 주거래 은행을 우리은행(옛 한일은행)으로 정한 뒤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의 금융거래 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이 같은 포스코와 우리은행의 끈끈한 인연은 창사 초기 포항제철소에 근무할 직원들이 묵는 숙소를 짓기 위한 부지매입 대출에서 시작됐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관련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아다니며 고군분투할 때 한일은행이 나서 열의만 믿고 담보 없이 20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대구은행은 과거의 보은은 계속되더라도 새로운 사업체에 대해서는 지역과 상생하고 포스코에 도움되는 은행과 거래하자며 포항제철소를 찾아 제안했다.

우선 포항스틸러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연간 많게는 1억원을 지원하고 포항지역에 14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포스코와 지역을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을 소개했다.

이에 포스코도 자회사 설립 목적이 지역을 위한 더 큰 상생에 있다며 대구은행 측의 제안에 주거래은행 이용으로 화답했다.

신경철 포항제철소 부소장은 "자회사 설립은 지역 상생을 기본 가치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포항에서 활동이 많은 은행이 동반자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회사와 대구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김기만 대구은행 환동해본부장은 "지역을 중심으로 나누고 발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자회사 직원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금융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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