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포항서 2차전지용 핵심 물질 생산

中 CNGR과 2차전지용 니켈·전구체 합작투자
올해 4분기 포항시 영일만 4산단에 착공…2026년 양산을 목표

21일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사와 합작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정대헌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부사장, 이경섭 전무, CNGR 덩웨이밍 동사장, 주종웬 부총재. 포스코 제공.
21일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CNGR사와 합작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정대헌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부사장, 이경섭 전무, CNGR 덩웨이밍 동사장, 주종웬 부총재.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경북 포항에서 2차전지용 니켈 정제·전구체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21일 글로벌 1위 전구체 전문기업인 중국 CNGR과 2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한다. 2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합작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니켈 정제법인(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 4 지분)이 황산니켈 생산을, 전구체 생산법인(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8 지분)이 황산니켈을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하는 구조다.

이들 법인의 생산능력은 각각 순니켈 기준 연산 5만톤(t) 규모의 황산니켈, 전구체 연산 11만 t이 될 전망이다. 총 투자규모는 약 1조5천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공장은 올해 4분기 포항시 영일만 4산단에 착공되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CNGR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기술과 자체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니켈 정제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 효율성 극대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투자 계약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약 13%에 불과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포스코퓨처엠의 사업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합작투자계약 체결식에는 덩웨이밍 CNGR 동사장(회장)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유병옥 부사장은 "글로벌 전구체 선두기업인 CNGR과의 금번 합작사업을 통해 포항에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덩웨이밍 동사장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일류인 포스코홀딩스와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든든한 파트너로 거듭나, 2차전지 업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시장 선점을 위해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및 차세대 소재 등 2차전지소재 전(全)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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