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를 전공해 특성화고를 졸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더군요. 군대를 다녀와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했고 전문대로 향한 게 말 그대로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어요. 현재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전공을 살린 업무를 맡고 있답니다."
2017년 고교 졸업, 2021년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을 입학한 노동현 씨(25)는 2학년인 때인 지난해 더존비즈온 본사에 조기 취업, 입사 1년을 맞았다.
"군복무를 마칠 때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고교 시절 사무행정과 친구들이 회계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는 모습이 떠올랐고 회계 쪽이 제 적성에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이 4년 대학과 겨룬 전국 회계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대상과 최우수상도 받았을 정도로 저력이 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됐고 여기로 진학하면 성장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동기생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에 신입생이 된 노 씨는 결코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낸 건 행운이자 확실한 동기부여였다. 그는 입학 후 세 학기 동안 공부에 몰입했다고 했다. 동기들과도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자격증 취득 정보와 취업 준비 정보를 공유했다.
학교도 정규수업 외에 특강 개설에 진심이었다. 노 씨의 열정에 불이 번지게끔 만들었다. ▷기초분개연습 과정 ▷회계관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TAT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기업회계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전산회계운용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FAT 1급,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은 피와 살이 되는 특강이었다. 그 결과 노 씨가 따낸 자격증은 회계, 세무, ERP 자격 등 10개가 넘는다.
기업도 그의 능력을 알아봤다. 그가 근무 중인 더존비즈온은 기업 정보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인 ▷회계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등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노 씨는 ERP 솔루션 사업부에서 고객사 대상으로 회계 및 인사 모듈에 대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 전공과 정확히 일치하는 일이다.
그의 도전은 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을 실감한다는 노 씨는 현재 업무를 바탕으로 실무 지식과 SW개발 역량을 키워 경영컨설턴트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포부다.
"평소 고객과 소통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며 보람을 느껴요. 이런 자료가 축적돼 신제품 개발에도 저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생각하면 자부심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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