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대구점 입점이 늦어지고 있다.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용지 매매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올해 하반기에 이케아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점 입점은 기존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진 2025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해 7월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2025년 상반기 동구 안심뉴타운 내 4만1천134㎡ 부지에 대구점을 개점하기로 했다. 당시 용지매매 계약은 그해 10월 중에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12월 31일로 연기됐다. 대구점 개점 시기는 기존보다 반년 정도 늦어진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김광묵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부지 위치가 바뀌거나 규모 축소 등의 변동사항은 현재로선 없다"며 "올해 하반기에 부지 계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 입점이 예고된 안심뉴타운 일대는 도로 신설과 확장 등 교통 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이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차량 이동이 많아 곳곳에서 정체를 빚어 왔는데, 최근 1천500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면서 도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설 구간은 대구시가 조기 착공에 들어간 안심뉴타운 북편 도로다. 현재 1단계 구간 개설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심뉴타운로 1단계 구간은 범안로~안심뉴타운개발지구 중반부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로로 폭 20m, 길이 740m다. 2단계 구간은 각산태영데시앙까지 약 490m 구간으로 전체 도로의 길이는 약 1.2km 정도다. 조성욱 대구시 토목1과장은 "1단계는 완공까지 50m 정도 남았고, 2단계 구간은 현재 토지보상이 20% 정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도로 확장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마다 정체를 빚는 안심로41길 구간이다. 안심로41길은 안심중학삼거리에서 대구파라곤프레스티지아파트를 잇는 약 700m 길이의 도로다. 중앙선이 없는 폭 8.2m 도로에 좌회전과 우회전 차량이 뒤엉켜 교통 혼잡이 극심하다. 구청은 진·출입로 구간에 각각 차선 하나를 더 확장해 '우회전 전용차로'를 별도로 만들어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율하교 동편 교차로 입체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교차로는 동서 방면으로 용계동과 율암·율하동을 잇는다. 교차로 남북 방면으로는 범안로가 지나는데 4차 순환도로 개통으로 범안로 교통량이 많아지면서 좌·우회전 차들의 정체가 심해졌다.
당초 왕복 7차선으로 된 교차로 중 4차선에 해당하는 620여m를 지하화하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율하천이 도로 일부를 잠식하는 탓에 고가도로 방식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 구성호 대구시 토목3과장은 "하천 문제로 도로 지하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지난해 5월에 고가도로 방식으로 실시설계 용역을 맡겼고 올해 연말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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