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orld No.1]<44>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대왕고래’ 33m, 190t

70kg 성인으로 환산하면 2천714명과 같아, 코끼리 50마리
임신기간도 1년으로 사람보다 더 길어, 갓 태어난 새끼도 7m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대왕고래'. 출처=두산백과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대왕고래'. 출처=두산백과

이 지구상에 공룡이 사라진 후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은 대왕고래다. '흰긴수염고래' 또는 '흰수염고래'라고도 부른다. 북반구에서는 몸길이 24∼26m, 몸무게 약 125t, 남반구에서는 33m, 190t 크기의 대왕고래가 관측됐다. 190t을 성인 한 사람 평균 몸무게 70kg로 환산하면, 2천714명이다. 평균 2t 코끼리로 따지면 거의 50마리에 달한다. 이 고래의 혀 무게만 4t에 이른다.

영어명으로 '블루 러퀄'(Blue Rorqual)이라고도 한다. 붓으로 살짝 스친 것 같은 잔 무늬가 몸 전체에 흩어져 있다. 바닷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몸이 청회색으로 보인다. 검은색의 수염이 있으며, 내뿜는 분기(噴氣:고래가 물 위로 떠올라 숨을 내쉬는 것)의 높이만 10~15m에 달한다. 작은 크릴새우가 주 먹잇감인데, 하루에만도 3.6t(360만 마리)를 먹어치운다. 임신기간도 사람(10개월)보다 더 긴 1년이며, 늦가을에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도 7m에 달한다. 새끼도 하루에 지방이 풍부한 모유를 490리터를 먹는다.

한편,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식 포경으로 대왕고래를 마구 잡아들여 그 수가 크게 줄어듦에 따라 1966년부터 국제조약에 의하여 포획이 금지되었다. 온대에서 아열대 해역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북태평양·북대서양·남극해를 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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