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을 받았다가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까지의 모든 관련 자료를 일반에 공개했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검증을 위해 지난 7년간의 자료 일체를 공개해 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겠다는 결정이다.
국토부는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라는 별도 페이지를 개설해 관련 자료를 업로드했다.
국토부는 "1조 9천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이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됐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들께 직접 검증받기 위해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을 제외한 그간의 자료를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는 2017년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된 시점부터, 올해 6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고되기까지 일체 자료다.
공개된 자료에는 사업과 관련한 모든 공문서와 노선 관련 검토자료, 관계기관 협의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이 모두 담겨있다.
국토부는 "국민 여러분들과 전문가들은 자료를 확인하시고 타당성을 검증해주시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질문해 달라. 그리고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누구든 제안해주시길 바란다"며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하루 속히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자료 전면 공개 사실을 알렸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사업이 더 이상 소모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국민들로부터 직접 검증 받겠다. 괴담과 거짓선동에 흔들리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 홈페이지 링크를 첨부하며 "아래 댓글에 달린 링크를 통해 지금 이 시간부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을 올려주시면 제가 직접 답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노선이 지난 5월 돌연 변경됐고, 그 사유로 변경된 노선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야당은 이를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로 규정한 반면, 여당은 고속도로 원안 노선 인근에 전 정부 인사들의 땅이 있다며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맞서고 있다.
원 장관은 논쟁이 지속되자 지난 6일 돌연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