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여성이 흉기를 든 피의자를 밀쳐내고 남성을 구해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MBC 뉴스는 사건 당시 피의자 조모(33)씨가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영상을 일부 공개했다.
MBC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21일 조씨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을 뒤에서 공격하려고 했고, 피습 당한 남성이 고꾸라지자 함께 있던 여성이 조씨를 맨손으로 밀어냈다. 이에 조씨가 뒤로 넘어지자 두 사람은 이를 틈타 현장을 피해 달아났다. 조씨는 그들을 뒤쫓으려다 멈췄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당일 오후 2시 13분쯤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과거 폭행 등 전과 3범에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 14건 등 전과와 수사받은 경력 자료가 총 17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23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조 씨는 심문에 앞서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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