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예천 실종 2명 열흘째 수색 중…경북 호우 이재민 943명

주택 파손으로 147명 귀가 불가…호텔, 조립주택 등 장기 거주시설 마련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집중호우로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대거 발생한 경북에서 관계기관 합동 수색과 재해구호식량 운반 등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집중호우로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대거 발생한 경북에서 관계기관 합동 수색과 재해구호식량 운반 등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2명을 찾는 작업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군 등 당국은 24일 인력 541명과 헬기 7대, 드론 12대, 보트 4대, 구조견 13마리 등을 투입해 내성천과 낙동강 등 하천과 매몰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남은 실종자 2명은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집과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예천과 문경, 봉화, 영주 등 호우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인력 3천800여명과 장비 980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5명(예천 15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2명(예천)이다.

주말 동안 실종자를 추가 발견하지는 못했다.

주민 653가구 943명은 일시 대피해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1천166건에 이른다. 도로 453건, 하천 529건, 상하수도 82건, 문화재 50건 등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주택 403건, 공장 침수 4건, 축사 63건, 가축 폐사 11만8천23마리, 농작물 3천788.6㏊, 수산 시설 17건 등이다.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은 55.5%다. 도로·교량 83.0%, 하천 27.8%, 상하수도 93.9%, 기타 46.1%다.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시에 따라 이재민들이 집단생활로 불편하지 않도록 민간 숙박업소 등에서 생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 시군과 함께 이재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일시 거주시설 확보에 나섰다.

도는 주택 파손으로 장기간 귀가가 불가능한 이재민이 전날까지 14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을 위해 호텔, 펜션 등 일시 거주시설이나 임시 조립주택 등 장기 거주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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