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인근 중앙분리대(무단횡단 금지시설)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시설이 내구연한이 지난 시설로 밝혀졌다. 부실 시설에 고온다습한 날씨까지 이어지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7분쯤 수성구청은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쓰러져 있다는 상황을 인지하고 오후 4시쯤부터 담당 업체를 동원해 수거에 나섰다. 사고 당시 무단횡단 금지시설 20m 정도가 쓰러졌고, 지금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172m가량 철거한 상태다.
수성구청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내구연한'을 꼽았다. 이 시설은 지난 2015년 도로에 그려진 황색 이중 복선을 보조하고 무단횡단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다. 내구연한은 5년이다.
해당 시설은 열에 취약한 '우레탄'으로 만들어졌다. 3년이 넘도록 방치되면서 기후변화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최근 며칠간 계속된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철거한 길이만큼 새로 설치하려면 약 3천4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현재는 교체할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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