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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절 보다 전기 더 '펑펑' 썼다…대구, 2년전 기록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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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력량, 이상기후에 냉방기 수요 급증
7, 8일 92.9GW 정점 찍을 듯…한전, 예비력 자원 총동원령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제공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제공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전력수요가 실내 위주 생활을 했던 코로나19 당시 기록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전력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에따르면, 대구의 전력수요는 지난 7월11일 6.56GW(기가와트)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8월 전력수요가 가장 많지만, 7월에 이미 지난 2021년 최대수요(6.55GW)를 넘어섰다. 이달 중 지역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7.06GW)보다 많은 7.25GW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로 휴가철 이동이 제한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2020~2021년과 비교해도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기온 상승, 열대야 등 이상 기후로 냉방 전력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8일 전력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기간 중 예상 일일 전력 수요는 92.9GW로 예상된다. 앞서 산업부는 10일 여름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신 기상예보 정보를 반영해 시기를 앞당겼다.

전력공급 능력은 103.5~103.6GW에 달해 수요가 최고점으로 올라도 예비율은 10GW 이상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호남 등 남부 지방 날씨가 흐려져 태양광 발전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태풍 진로가 변경되는 등 기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예비력이 5.5GW까지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이후 추가 예비력 감소 상황에 따라 경보는 '관심'(예비력 3.5∼4.5GW), '주의'(2.5∼3.5GW), '경계'(1.5∼2.5GW), '심각'(1.5GW 미만)으로 격상된다. 정부는 예비력이 10.7GW 이하가 되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역시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연장해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비상 시 변압기 전압조정·냉방기 원격제어·긴급절전 등을 통해 예비력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너지캐시백 참여를 독려하고 소상공인 고효율기기 교체를 지원하는 등 절전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냉방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여름철 누진 구간을 확대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에너지 이용 취약계층 지원 방안'에 올 7~8월 누진 구간을 1단계 200kWh→300kWh, 2단계 400kWh→450kWh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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