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시누이가 18년 동안 김 위원장이 시부모에 악담과 협박을 해왔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위원장 개인사 언급은 부적절하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인을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시누이라고 소개한 김모 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은경 위원장이) 금감원의 부원장으로 취임을 했을 때도, 아버지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셨을 때에도 그리고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름을 날릴 때까지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며칠 전 노인폄하 논란을 일으키고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고서 이는 도를 넘는 행위이고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남편인 친오빠의 사망 경위를 비롯해 일방적인 사업체 명의 변경 등을 거론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남편의 제사나 명절 등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노인 비하 당시 시부모를 모셨다는 발언을 두고 맹비난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부원장 취임 당시 행태 등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반론을 듣기 위한 매일신문의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노인 비하'를 비롯해 잇단 설화에 휩싸인 김은경 혁신위는 이달 말까지 공천룰 관련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당초 9월 초까지 예정됐던 활동을 조기 종료할 계획이다. 여러 논란을 비롯해 혁신안도 당내 반발로 수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미 혁신위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 논란에 대해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는 들었다"며 "개인사에 관한 것이라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선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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