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선 당시 불거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지난 5일 관련 19명 현역 국회의원 명단을 언급한 언론 보도를 두고 해당 명단에서 언급된 일부 의원들이 검찰을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거나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꼬집으면서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8일 입장문을 배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2부를 윤관석 의원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관련 보도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전날인 7일 페이스북에 '정치검찰과 조선일보를 고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선일보에게 명단을 흘려준 불상의 검사와 이를 받아 '단독'이라는 타이틀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과 '피의사실공표'로 고소한다"고 예고, "이번에도 잘 싸워 이겨내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밝혔다. 황운하 의원은 해당 검사는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공수처에, 조선일보 기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각각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성준 의원 측도 "피의사실을 유포한 신원미상의 검찰청 관계자를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돈 봉투 수수자를 적시한 조선일보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선 조선일보 보도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검찰이 돈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민주당 현역 의원 1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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