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묻지마 칼부림에 백화점도 긴장…대구 롯데·신세계 보안 강화

대구역 역사 이어진 롯데, 안전요원 늘리고 순찰 확대
동대구역 이어진 신세계, 1·3층 보안요원 추가 배치

서울과 대전 등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경찰들이 불특정 다수를 노린 강력 범죄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서울과 대전 등 공공장소에서 흉기 난동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6일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경찰들이 불특정 다수를 노린 강력 범죄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분당 서현역 인근 AK플라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소지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지역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백화점들도 초긴장 상태다.

동대구복합환승터미널과 이어진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대구역과도 이어진 롯데백화점 대구점 등은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만큼 고객 안전을 위한 '경호·보안요원' 확대 및 안전 지침을 강화하는 등 대책에 분주하다.

최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붙잡힌 이후,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빠른 대책에 나섰다. 보안요원을 선발해 더 추가하는 한편 안전 관련 운영 지침도 새로 세웠다.

우선 매장 1층과 동대구역과 바로 이어지는 3층에 보안요원을 추가 배치했다. 기존에는 보안요원이 매장 곳곳을 순찰하지만 이번에는 인력을 더 투입해 순찰 요원 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통로길에 고정해 배치했다. 무술 유단자나 경호 전공자를 위주로 채용하고 3단 진압봉을 갖춰 유사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 백화점 보안요원들의 업무는 매장 안내나 고객들의 불편사항 해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보안과 안전에 더 중점을 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관할하는 롯데 유통군 역시 9일 전국 각 지점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안전 및 보안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평상시 보다 현장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점포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안전요원들이 평상시의 수트차림이 아닌 방검복, 진압봉 등의 비상 대응 복장을 갖추고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와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토록 핫라인을 유지하며 내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고객안전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상황발생시 상황 전파 및 신고 요령, 대피장소로의 원활한 안내 방법 등의 교육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도 안전 강화 지침을 마련해 각 점포별로 안전 요원에게 삼단봉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출입구나 고객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별로 고객들이 안전 요원임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큐리티(Security) 조끼'를 착용해 유사시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있도록 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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