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북도의회 "국힘, 잼버리 책임 전가 후안무치…외유성 출장은 오해"

태풍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오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을 태운 버스들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지를 떠나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민의힘 대변인실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두고 '전북 광역·기초의원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점입가경'이란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데 대해 전북도의회가 강하게 반발했다.

도의회는 10일 반박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새만금 잼버리 책임 공방에 전북 지방의원들을 끌어들여 희생양을 삼으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민찬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북도가 잼버리를 성공 개최하겠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펼칠 때 도의회는 무슨 역할을 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도의회는 "도의회는 정부의 지원 약속에 힘을 얻고 노력했으나 좀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면서도 외유성 출장 추진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도의회가 8월 15일 울릉도와 독도 견학을 추진한 시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 한창인 지난 5월"이라며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과 오염수 방류를 두고 일언반구는커녕 일본 입장을 대변하는 현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대해 도민과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한 의도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해명했다.

염영선 전북도의회 대변인은 "도의회는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회피할 이유도, 정치공세를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방자치 무용론까지 들고나와 겁박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잼버리의 유종의 미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써야 할 때 모든 책임을 지방정부에 전가하는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의회는 잼버리의 실패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하지만, 지방의회나 지방정부를 책임 전가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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