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정비서관이 지난 15일 열린 78주년 광복절 행사에 대해 '북한 행사보다 못했고, 입장 장면은 문재인 정부 행사를 우라까이 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우라까이'는 남의 기사를 베낀다는 뜻으로 언론 현장에서 쓰는 은어다.
탁 전 비서관은 25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대해 "광복절(경축식) 보면서 북한보다 못하면 어떻게 하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75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지난 15일 열린 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영상을 비교했다.
이 영상에서 탁 전 비서관은 이번 경축식이 2020년 경축식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입장 장면에서 2020년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먼저 입장한 뒤 애국지사들을 맞았고, 올해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애국지사들과 동시에 입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핵심은 대통령 내외 분이 먼저 입장을 해 애국지사들이 입장하는 것을 맞이 하는 것, 행사의 주인공을 얼마나 배려하느냐"라며 "문 전 대통령 내외가 먼저 입장하고 나서, 애국지사 분들이 의장대의 에스코트 받으면서 들어오는 그 장면을 (윤석열 정부가) 시쳇말로 우라까이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애국지사를) 먼저 맞이하는 것을 모르니까 그냥 같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제가 하도 지적하니깐 애를 쓴다"고 비꼬았다.
이어 "실제로 정부 행사를 맡은 기획사들이 나에게 전화가 온다. 그러면 그냥 말해준다"고 말했다.
또 올해 행사에서 경축 공연으로 비보이 그룹이 독립군 의상을 하고 퍼포먼스를 펼친데 대해서는 "퍼포먼스에 어떤 의미를 담아야 하는지 모르고 '문재인 정부도 춤을 썼네?'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며 한번더 베끼기 의혹을 제기했다.
탁 전 비서관은 북한과 비교하며 이번 경축식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경축식이) 북한 행사와 비슷하다"며 그 이유에 대해 ▲반복해서 같은 사람이 진행한다 ▲행사 주인공이 아니라 최고 통치자를 계속 비춰준다 ▲맥락없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갈등, 분열 등 적대적 메시지가 주를 이룬다 ▲조국, 태양 등의 단어가 꼭 들어간다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북한 행사와 매우 유사하다. 그런데 북한보다 못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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