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사업을 추진하는 대구시가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 일반산단 2천261만㎡ 일원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특화 분야는 구동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포함한 '모빌리티 모터'다. 이 같은 모터기업이 지역에 모여 있다는 특성을 살려 통상 반도체 산업에 적용하는 '파운드리(foundry·위탁 생산)' 개념을 도입, 미래차 제조·생산에 필요한 소부장을 주력산업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시는 5일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사업으로 4대 추진 전략별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 전략은 ▷소부장 특화형 산업 집적화 ▷핵심기술 내재형 기술 자립화 ▷생산제조 혁신형 경쟁력 강화 ▷인재성장 지원형 일자리 창출이다.
중점 사업으로는 모터 소부장 성능 인증을 지원할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과 '밸류체인(가치사슬) 연계·협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총 49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한다. 모터성능 평가·인증센터와 기업 수요에 맞는 실험·실증 장비를 갖추고 품질 진단과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게 된다.
시는 지난달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수요조사 자료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이후로는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로드맵을 수립해 장비 구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여기에 시가 구상한 사업 계획안이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의 경우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이미 모터산업 밸류체인 앵커기업으로 ▷경창산업(모터) ▷보그워너DTC(모터) ▷성림첨단산업(소재) ▷유림테크(가공) ▷이래AMS(모듈) ▷코아오토모티브(부품) ▷대동모빌리티(완성차) 총 7곳을 지정해 놨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 사업비는 총 867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달 앵커기업이 제출한 기술 수요 조사 결과도 산업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7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주관하는 연구개발 과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는 이들 사업으로 모터산업 부품 국산화, 자립화를 이루는 한편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해 미래차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고 청년들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기업 간 연계,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이루도록 하는 게 이번 사업 콘셉트라 할 수 있다. 모터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7개 앵커기업과 100여개 중소·중견기업으로 밸류체인을 확대, 고도화해 오는 2030년 '글로벌 파운드리형 모터산업 거점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최미경 시 미래모빌리티과장은 "대구는 모터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밸류체인이 잘 형성돼 있다"면서 "특별단지 조성을 통해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핵심 소부장 국산화로 국내외 공급망을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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