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편으로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자카르타에서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5박 7일간의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6∼7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만찬 등에 참석해 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을 설명한다.
윤 대통령은 8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안보·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도 양자 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무리하고서 다음 순방지인 인도 뉴델리로 이동,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도 별도로 개최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윤대통령은 "아세안이 '경쟁력 있고 혁신적이며 역동적인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선 개발 격차를 없애고 연계성을 증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콤파스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아세안의 수요가 높은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4차 산업 혁신의 길을 아세안과 함께 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파트너십에 대해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기간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루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성취하면서 자유, 인권, 법치를 정착시킨 나라다. 이러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인데, 이 사업은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 간 연계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내년은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최상의 시기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단합과 공조를 역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인해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의 합의와 약속이 파괴되고 있다. 특히,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쓰레기"라 한 친구는 '조국 수호대'
'이재명 무죄' 선고한 최은정·이예슬·정재오 판사는 누구?
민주당, 韓 복귀 하루만에 재탄핵?…"마은혁 임명 안하면 파면"
'나 홀로 인용' 정계선 집 주소 확산…유튜버들 몰려가 시위
'국회의원 총사퇴·재선거' 제안한 이언주…與, 릴레이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