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단식 투쟁 19일 째에 병원으로 이송돼 '수액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명분은 국정 쇄신을 내세우고 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을 때까지 단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수석대변인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재명 대표 단식의 이유는 검찰 수사의 지연 또는 일방적인 중단이라는 게 하나 있다. 또 하나는 구속영장 청구 시에 체포동의안 부결, 즉 불체포 특권을 유지하겠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21일에 만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이 된다면 아마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가결이 된다면 결국 구속 전 영장 심문을 받아야 되는데 아마 그때까지도 유지하려고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시점이 8월 30일, 즉 검찰이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한 그 시점"이라며 "또 지금까지 진행된 단식의 형태를 보면, 보통 단식은 4일 정도 지나면 제대로 한 단식이라면 잘 걷지도 못하고 누워 지낸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검찰청 조사 받으러 걸어 들어가고 성명서를 낭독한다. 13일째도 또 한 번 갔을 때도 걸어 들어갔. 이 단식의 형태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식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식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의심된다는 말인지'를 묻는 진행자 말에 "의사들도 여러 사람이 지적을 했다. '출퇴근 단식'이라는 비판도 받고, 단식 시기의 문제, 결국 단식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정권의 쇄신을 요구하는 내용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나의 단식과 체포 동의안에 대한 처리와는 별개의 문제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단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이다'라고 한다면 설득력을 갖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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