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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기능대회 참가 최고령 박용삼씨…"6번 입상 실패에도, 건강 다할 때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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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80세)에도 불구하고 양복에 대한 열정 불태워
양복 종목 경북 대표로 출전 "양복 기술 덕분에 대회 참가 도전의 즐거움 새롭게 일깨워"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박용삼씨가 몸을 목발로 지탱한 채 양복 천을 재단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제공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박용삼씨가 몸을 목발로 지탱한 채 양복 천을 재단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 제공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제4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령인 박용삼(80·문경시·지체장애)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에 따르면 1943년 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 경북 대표로 양복 종목에 출전했다.

앞서 그는 전국장애인기능대회에 5번 출전했지만 입상하지 못했다. 그는 반복되는 전국대회 입상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해 6번째로 전국 대회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박 씨가 주목을 받는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열정 때문이다.

그는 6.25 전쟁 때 친구와 길을 건너다 군용트럭에 치여 한쪽 다리를 잃는 장애를 입었다. 6살 이후 지금까지 목발을 의지해 지내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1962년 19살부터 문경에 있는 제일양복점에서 점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청소부터 시작해 미싱을 배우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부터 기술을 가르쳐주지는 않았기에 성실하게 일하면서 하나하나 직접 배워야 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양복을 만들 수 있었다.

너무 힘들어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양복을 통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점차 기성복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양복점은 폐업하게 됐고, 그 역시 38년 간 근무한 양복점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생계를 유지했다. 현재는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폐지 줍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양복에 대한 열정만은 놓지 않았다.

박용삼(오른쪽)씨가 지난해 양복 작업을 하던 중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문경시지회 홈페이지
박용삼(오른쪽)씨가 지난해 양복 작업을 하던 중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문경시지회 홈페이지

비록 전국대회에선 입상에 실패했지만 그는 2022·2023년 경상북도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잇따라 금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이 뛰어나다.

박 씨는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배운 양복 기술 덕분에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고, 지방대회에서의 수상은 도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비록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또 다른 대회를 위해 또 다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19~22일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39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383명이 참가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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