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해 정부가 항공기를 투입한다.
주 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올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지체 가능성 배제 불가)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720명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급습하자 단기 체류자 가운데 192명이 10일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현지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바 있다. 또 27명은 육로를 통해 인접국 요르단으로 빠져나왔다. 또 이날(12일)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제3국으로 출국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 및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고, "(체류자들은) 모두 무사하신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특히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가 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국민과 외국인 등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해 이스라엘은 전쟁 엿새째가 된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인질이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인도적 지원이나 생필품을 허용하지 않으며 물, 전기, 연료를 끊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교민 철수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단기체류자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더는 현지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므로 이분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안다.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출국하도록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력충돌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자지구 인근 체류자들에 대해서는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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