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 당시 영상 틀자 귀 막아…유족 "사형 처해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재판부, 불안 반응 강해지자 수갑 착용 명령

4명의 사상자를 낸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림동 흉기 난동'으로 구속기소된 조선(33)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 영상이 재생되자 신음을 내고 귀를 막는 등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

재판부는 조선에게 범행 당시 정신장애가 있었는지 감정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다만 "향후 치료는 국민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2부(재판장 조승우)는 18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선 공판에서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현장 영상을 재생했다. 조선이 범행 골목을 뛰어다니는 모습과 피해자들 모습이 재생됐다.

법정에서 영상이 재생되자 조선은 고개를 숙이더니 양손으로 이마를 쥐고 신음했다. 허리를 숙였다가 피고 자리에서 일어나길 반복했고 혼잣말하며 손으로 귀를 막았다.

재판부는 조선이 차고 있던 수갑을 풀도록 했는데 조선의 불안 반응이 강해지자 다시 수갑 착용을 명령하기도 했다.

검찰은 조선이 평소에 즐겼던 게임 장면을 법정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검찰은 칼로 찌르는 게임 내 행위가 조선의 범행 모습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측은 조선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망 피해자 가족은 "유일한 형이 이 일로 세상을 떠나게 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며 "최대한 큰 형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조선을 정신감정한 심리분석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조선의 정신 상태가 와해됐다고 의심할 만한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조선의 지능지수(IQ)는 경계선 지능인 75 수준이었고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있다고 평가했다. 무직 상태가 장기화하자 자기 고립에 빠져 분노 폭발 행위가 발현됐다는 것이다.

조선의 변호인은 "당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정신감정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다음 달 초 공주치료감호소로 촉탁을 보낼 예정이다. 정신감정에는 4~6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은 올해 7월 21일 낮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남성 A(2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