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엘앤에프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업 홍보활동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나, 3분기 실적 하락 등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39% 하락한 14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34만9천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7월 20만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다시 주가는 떨어져 고점 대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내세워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다른 양극재 기업에 비해 주식시장에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적극적인 IR활동이 없어 잠재력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주가 하락과 주주들의 불만을 의식해 최근 엘앤에프는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R 기능을 확대하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이다.
지난 8월부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문의 사항을 접수하고 매월 IR뉴스를 게재하고 있다. 질의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주요 사업의 진행 상황, 신산업 전략 등을 공유한다. 또 IR강화를 위해 류승헌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을 CFO(최고재무관리자)로 영입했으며 IR팀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블로그, 유튜브 등 홍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소액주주를 초대해 대구 양극재 생산공장 현장 투어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례적으로 공시 이전에 계약 추진 사항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유럽 배터리 기업과 대규모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기밀유지 조항이 있어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감안해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24일 내놨다.
조 연구원은 "판매가는 부정적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지속되고 판매량은 고객사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미드니켈 제품의 부정적 재고 효과는 올해 4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해 점진적인 이익 회복을 기대한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회복의 선결 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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