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한시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개최한 '제2회 청도 전국 한시 백일장'이 전국의 유림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청도향교 주관으로 지난 9월 1일부터 20일간 전국의 유림들을 대상으로 330편의 작품을 접수받아 5명으로 구성된 고선관(심사원)들의 엄격한 심사 끝에 장원 1명. 차상 2명 차하 3명 등 71명의 입상자 발표와 함께 26일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청도 한시 백일장의 시제는 '원(願) 행복도시 청도건설'로 정해졌고, 압운은 '時(시), 知(지), 詩(시), 基(기), 期(기)'로 주어졌다. 심사 결과 장원에 경남 김해향교 소속 조희옥 씨가 올라 경북 도지사 상패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청도향교는 한시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통해 자기성찰의 내면을 키우면서 교양과 인격을 겸비한 참선비 도야(陶冶)에 힘쓰고 있다. 게다가 한시 창작 능력을 배양하고 교양 한문 실력 향상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한시 친목회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여택회(麗澤會)란 문우회를 결성하고 청도에 연고를 둔 70대 전·후반의 한시에 관심이 있는 유림들로 구성해 지금까지 한시 문화의 맥을 이어 오면서 자체적으로 한시 백일장을 열기도 했다.
또한 청도군에는 지난 1919년 고성이씨 모헌공 이육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의 문풍을 진작시키기 위한 군자정강학계(君子亭講學契)도 결성돼 있다. 매년 음력 8월 18일 전국의 계원들이 모여 경전을 배우고 한시를 지어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깨우치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 단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지금까지 유학과 한문학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계시는 유림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청도 전국한시백일장에 담긴 '행복도시 청도건설'을 위한 마음들을 깊이 새겨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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