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응애가 아니라 아빠~ 하며 태어난 넌 우리 집안 복덩이야”

김슬기·박성민 부부 첫째 아들 박우주

김슬기·박성민 부부 첫째 아들 박우주
김슬기·박성민 부부 첫째 아들 박우주

김슬기(32)·박성민(32·경북 경산시 하양읍) 부부 첫째 아들 박우주(태명: 봉봉이·3.5㎏) 2023년 4월 6일 출생

"응애가 아니라 아빠~ 하며 태어난 넌 우리 집안 복덩이야"

우리 집안 복덩이,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우주는 계획 하에 가지긴 했지만 처음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했던 날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어. 병원에 가서 임신 확인 후에는 우주가 얼마나 컸는지 너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갖은 핑계를 대고 병원을 들락날락 하곤 했었어.

초기에 입덧이 너무 심해서 밥은 냄새도 못 맡고 아무것도 먹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아빠가 엄마 때문에 눈치 보며 옆방에서 쭈구리처럼 밥 먹던 게 엊그제 일 같아.

입덧이 지나가고 나서는 엄마체중이 20㎏가 늘어났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우주도 아주 통통하게 태어나서 다른 친구들보다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고 있어.

열 달 동안 별다른 이벤트 없이 39주 1일차에 제왕절개로 낳게 되었는데, 수술 날 아빠랑 병원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골반이 너무 아파서 병원 앞에서 주저앉았던 게 생각나.

아니나 다를까 우주가 엄마 골반에 껴있었는데 태어날 때 우주가 고생을 좀 많이 했겠더라고. 우주가 나올 때는 울음소리가 응애가 아니라 "아빠~~"하는 소리로 울어서 아직 그때 기억이 생생해. 정말 뭉클하고 엄마아빠 인생에서 널 낳은 게 제일 잘한 일 인 것 같아.

우주가 생기고 큰집으로 이사도 하게 되고, 온 집안 식구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주고 계셔. 넌 정말 우리 집안 복덩이야, 엄마 아빠도 부모가 된 게 처음이라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서 우주 키워볼게.

지금처럼 방긋방긋 잘 웃고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우리 아들 우주야.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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