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차전 벼랑 끝 승부서 웃은 한신 타이거스…38년만에 일본시리즈 정상

시리즈 최종 4승3패로 오릭스 제압…아키노부 감독, 현역 시절 이어 두번째 우승 진기록

일본시리즈 정상에 등극한 한신 타이거스 선수들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헹가레 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시리즈 정상에 등극한 한신 타이거스 선수들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헹가레 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명문인 한신 타이거스가 오릭스 버펄로스를 꺾고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85년 이래 구단 역사상 두 번째다.

한신은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끝난 시리즈 7차전에서 같은 간사이 연고 팀이자 퍼시픽리그 우승팀 오릭스 버펄로스를 7-1로 제압, 최종 전적 4승 3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백전노장의 승부사로 불리는 오카다 아키노부(65) 감독은 올해 호랑이 군단 지휘봉을 두 번째로 잡자마자 18년 만의 센트럴리그 우승,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례로 이뤘다.

현역 시절 한신의 첫 번째 우승을 맛본 그는 사령탑으로도 우승을 이끌어내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날 한신은 0-0으로 맞선 4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엮은 1사 1, 2루에서 외국인 타자 셸던 노이지의 좌월 석 점 홈런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어 5회초 연속 안타로 이어간 2사 1, 3루에서 모리시타 쇼타의 좌전 적시타, 오야마 유스케의 유격수 내야 안타, 다시 노이지의 중전 안타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모리시타는 9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오카다 한신 감독은 6-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위기가 오자 선발 아오야기 고요를 내리고 시마모토 히로야를 올려 잠그기에 들어갔다.

이어 올해 10승을 거둔 선발 투수 이토 마사시를 6회부터 세 번째 투수로 기용해 3이닝을 막은 뒤 9회 전문 구원 투수 기리시키 다쿠마, 이와자키 스구루를 내보내 우승을 매조졌다.

한신 선수들은 우승 후 등번호 24번이 박힌 요코타 신타로의 유니폼을 들고 기쁨을 함께 나누며 감동을 더했다. 요코타는 올해 7월 뇌종양으로 28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 한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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