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멧돼지가 주택가와 학교 등 도심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 4분쯤 대구 수성구 상동교와 용두교 인근 신천강변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구청은 전문 엽사 2명 등을 투입해 멧돼지를 포획하려 했지만 멧돼지가 인근 야산으로 도망쳐 40분 만에 수색을 종료했다.
멧돼지는 지난 7월부터 매달 꾸준히 도심에 출몰하고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남구에 출몰한 멧돼지는 ▷7월 2마리 ▷8월 3마리 ▷9월 2마리 ▷10월 3마리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루 동안 멧돼지 세 마리가 연이어 출몰하기도 했다. 지난달 4일 오전 11시 22분 수성구 중동의 한 어린이집과 중식당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약 3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24분쯤에는 남구 봉덕동 경일여고 운동장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몸무게 60㎏로 추정되는 이 암컷 멧돼지는 1시간가량 학교 인근을 배회하다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오후 8시30분쯤에도 수성구 중동교와 상동교 사이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 이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잦은 이유로 먹이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7년간 멧돼지 등 야생동물을 포획해온 백종기 엽사는 "앞산에 있는 도토리와 밤이 멧돼지의 주요 먹이였는데 올해는 유독 도토리와 밤이 없다"며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을철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자 남구청은 멧돼지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엽사 2명이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며 "멧돼지가 나타나면 안전안내문자를 신속하게 보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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