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으로 5조4천541억원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4천688억원(7.9%) 감소했다. 정부의 세수 여건 악화로 중앙정부 교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14일 최선지 경북교육청 정책국장은 본청 웅비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로 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내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그는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자 자체 적립한 통합 재정 안정화 기금 1천323억원을 투입하고 세출 구조조정과 전략적 재원 배분을 통해 내년도 교육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 기본 운영비, 무상급식비, 수학여행과 수련 활동비, 저소득층 졸업 앨범비, 교육 급여,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등 교육복지 예산은 전년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 방향은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중심 교육 ▷따뜻함을 더하는 맞춤형 복지 지원강화 ▷미래를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 ▷꿈을 키우는 미래 교육 기반 구축 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사업 예산으로는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두드림 학교, 기초학력 오름 학교 등 기초학습 부진 학생 책임 지도 61억원 ▷놀이 수업 학기제, 학생 생성 교육과정 운영 등 학급 교육과정 운영 28억원 ▷온라인학교 설립,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139억원 ▷따뜻한 행복 교육 51억원 ▷경북 미래 학교, 경북 희망학교 등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 19억원 등 총 299억원을 편성했다.
맞춤형 복지 사업에는 ▷무상급식 식품비 1천567억원 ▷급식운영비 148억원 ▷거점형 돌봄센터 구축 등 초등 돌봄교실 운영 182억원 ▷누리과정비 지원, 유보통합 기반 조성 등 유아교육 지원 1천955억원 등 총 5천16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전환 교육에는 ▷디지털 교과서 활성화, 디지털 기반 원격교육 혁신 지원 등 스마트교육 지원 87억원 ▷AI 정보교육 중심학교, 디지털 역량교육 실천 학교, 소프트웨어교육 채움 교실 구축, 소프트웨어교육 교구 구입 등 소프트웨어교육 활성화 43억원 ▷학교 정보화 장비,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컴퓨터교육실 환경개선 242억원 등 총 372억원을 편성했다.
미래 교육 기반 구축 사업에는 ▷그린스마트 스쿨 1천510억원 ▷교과교실제 121억원 ▷수학교육 활성화 27억원 ▷학교 신증설 1천400억원 ▷기관 설립 465억원 등 총 3천654억원을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부족한 예산으로도 교육 정책이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사업 축소 등을 통해 업무추진비 부서별 15% 감액, 국외연수 최소화, 외부 자문단 운영 등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절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교 현장 지원과 아이들의 교육활동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며 "경북교육이 세계교육의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교육 여건 조성에 차질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경북도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교육위원회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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