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사상 첫 예산 2조원 시대 여나?…지난해 대비 9.95% 증가

가용재원 최대 반영, 적극적 편성으로 현안사업 차질없이 추진
예산 확장과 동시에 재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지방채 222억원 조기 상환 예정
구미시, 일반회계 1조 6천737억원, 특별회계 3천283억원 등 2조 20억원 편성

경북 구미시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사상 처음으로 예산 2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일반회계 1조 6천737억원, 특별회계 3천283억원 등 총 2조 2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2023년 당초 예산인 1조 8천208억원과 비교해 1천81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정부 예산안 증가율(2.8%)과 경상북도 예산안 증가율(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유지와 국세 수입 저조, 부동산 거래 정체, 반도체 경기 화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가용 재원을 최대한으로 반영해 적극적인 예산 편성으로 재정 충격을 완화하고 지역 경기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중 일반회계는 올해 대비 1천716억 원이 증가한 1조 6,737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기타 특별회계 12개와 상하수도 공기업 특별회계 2개로 올해 대비 96억원이 증가한 3천283억원이다.

내년도 중점 사업은 ▷금오산로 확장 및 우회도로 개설 5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대비해 시내버스 차량구입 26억원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구축 지원사업 184억원 ▷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 69억원 ▷반도체·이차전지 부품용 인조흑연 테스트베드 구축 49억원 ▷금오산 형곡전망대 연결다리 설치 사업 18억 원 ▷ 낙동강 체육공원 축구장 정비 15억 원 ▷농업인 생활 및 소득 안정화 구현을 위해 공익 증진 직접지불금 192억원 ▷농어민수당 79억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 36억원 등이다.

특히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지원을 위해 ▷전 생애 주기 돌봄 지원으로 포용적인 복지 실현을 위해 첫만남이용권 지원 50억원 ▷출산축하금 지원 23억원 ▷영유아보육료 447억원 ▷기초연금 지급 1천274억원 ▷생계급여 485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 194억원 등도 예산안에 편성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아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아끼고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민생 경제 활성화, 시민의 안전, 약자를 위한 복지 등 꼭 해야 할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다"며 "시 재정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지방채도 222억원을 조기에 상환해 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한 예산안은 제272회 구미시의회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내달 13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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