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목' 英언론에 여야 의원 설전…"긍정적" Vs. "필러 언급, 국격 안 맞아"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서 엘리자베스 시장 부인과 헤어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패션과 외모 등에 대해 현지 언론이 주목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이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여사가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영신 앵커의 "김 여사가 동안 외모와 우아한 스타일 등으로 영국 언론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어떻게 봐야 할까"라는 질문에 김병욱 의원은 "대통령 본인도 지금 해외 정계에서 셀럽으로 돼 있는데,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두고도 많이 관심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이미지가 우리나라 모습을 어떻게 상징한다고 봤을 때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 앵커의 "또 어떤 보도를 보면 '보톡스와 필러의 힘을 빌려서'와 같은 부분도 같이 보도가 되고 있다"는 물음에 전용기 의원은 "안 좋은 이슈까지 빨아들인 것으로, 국격하고는 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이라고 하면 굉장히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필러나 성형 수술과 같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이다"며 "이것은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대응을 빠르게 해야 되는 부분이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가 성형 강국으로 이미 알려지지 않았을까'란 앵커의 질문에 대해 전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외신들에게 이런 부분은 좀 부적절하다고 알려줘야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말인가? 품격이 없다는 말인가? 그런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고, 전 의원은 "품격이 없다거나 김 여사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며 "영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안 좋은 이야기까지 외신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빈 순방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