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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의원 권한 축소…비명 "개딸 목소리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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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 폭발 도화선 우려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가운데) 후보가 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가운데) 후보가 6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여당과의 혁신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위상에 타격을 입은 더불어민주당에 내홍이라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전당대회 대의원의 위상을 두고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 측근을 중심으로 한 친명계는 현역 국회의원 한 명이 사실상 수천표를 행사할 수 있는 현행 대의원제도의 부작용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책임당원의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주류는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커져 당이 중심을 잃을 수 있고 친명계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노골적인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4일 비공개회의에서 전당대회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그동안 당내 주류는 '표 등가성' 차원에서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당의 간판을 맡고 있지만 전당대회 판세를 흔들 수 있는 힘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내년 4월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8월 전당대회에서도 당에 대한 지배력을 이어가겠다는 주류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명계에선 친명계가 차기 지도부도 차지하기 위한 추가 포석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내년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권리당원의 '입김'을 더 강화한 조치라는 의심이다.

특히 당내에선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현역 국회의원과 인적쇄신이 필요한 당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첨예해질 경우 전당대회 대의원 위상 문제가 내홍 폭발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거머쥔 지도부가 가장 입김이 강할 때 전당대회 규칙에 손을 댄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비주류에 대한 공천안배가 이뤄지더라도 당에 대한 지배력의 연속성은 확보하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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