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뉴판 사진과 다르다"…배달 음식 포장 뜯어 복도에 내놓은 손님

음식 치우면서 복도 지저분해졌다고 청소 요구도

지난 5일 오후 한 아파트 복도에 배달 음식이 포장이 뜯긴 채 나와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5일 오후 한 아파트 복도에 배달 음식이 포장이 뜯긴 채 나와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메뉴판 사진과 실제로 배달된 음식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문자가 음식 포장을 전부 뜯은 뒤 복도에 내놓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글을 올려 최근 손님에게 겪은 일을 설명했다.

A씨는 "손님이 음식을 받았는데 (메뉴판) 사진에 있는 메밀국수가 안 왔다"며 불만을 제기해 "손님에게 '사진은 연출이다. 배달앱에 적혀 있는 음식만 제공된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주의 이런 설명에도 주문자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A씨를 향해 "사진에 있으면 무조건 줘야 한다. 안 그러면 사기다"며 "(메뉴판) 사진에 메밀국수가 있는데 안 왔으니 메밀값을 달라"고 따졌다.

A씨가 "메밀은 판매하는 게 아니라서 가격도 없다"고 안내하자 그는 "그럼 알아서 돈을 달라"고 말했다.

A씨는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 음식값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주문자는 "그럼 밖에 내놓겠다. 10분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폐기하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음식 포장을 전부 벗긴 상태로 아파트 복도에 내놨다.

이어 A씨는 "문 앞에 내놓은 음식을 치우면서 지저분해졌다며 청소를 하라고 계속 전화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을 잘못 쓴 업소 측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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