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경찰서장 '경무관'이 맡는다…경북도내 최초

경북 구미경찰서, 강원 원주경찰서,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서장 계급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상향
지역에 맞는 효과적인 치안활동 및 치안강화 기대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경북 구미경찰서 전경

경북 구미경찰서가 경북에서 최초로 서장의 계급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상향된다. 구미 뿐만 아니라 경북도 내에서 경무관 서장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이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절차를 마친 결과 경북 구미경찰서, 강원 원주경찰서,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서장 계급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높아진다.

개정령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8일 시행될 예정이며, 경찰청은 하위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번에 경무관으로 서장 계급이 높아지는 곳은 3곳의 경찰서에 대한 서장 계급 상향은 지역의 인구 수와 범죄 건수, 치안 수요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무관 서장 보임지가 전국 15개 서로 확대되면 경무관 승진 정원이 늘어나는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 지난 2022년 기준 경무관 정원은 83명으로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다.

특히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구미경찰서장의 계급이 경무관으로 상향되면서 단일서 중 도내에서 관할 인구, 치안 수요가 가장 많은 곳에서 치안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또 경무관 서장은 자체적으로 치안시책 추진할 수 있는 폭이 넓어 지역에 맞는 효과적인 치안활동이 가능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구미경찰서는 660여 명의 경찰인력으로 인구 41만 도시 전체를 관할하며 지속 증가하는 112신고, 교통사고 접수, 4대범죄 발생 등의 치안 수요를 맡아 왔다. 이 때문에 구미경찰서장의 계급 상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구미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는 지난 2021년 7만8천309건, 2022년 8만2천696건, 2023년 8만4천937건으로 증가했다. 4대 범죄(살인, 강도, 절도, 폭력) 발생도 2021년 3천136건, 2022년 3천690건, 2023년 3천881건이 발생했다.

또 교통사고 접수도 2021년 6천466건, 2022년 6천934건, 2023년 7천44건으로 늘어나는 등 치안 수요가 많다.

전국 257개 경찰서 대부분은 총경급이 서장을 맡지만 경찰은 범죄건수, 치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선서에 경무관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구미경찰서, 강원원주서, 충남 천안서북서 총 3곳이 '경무관 경찰서'로 승격할 수 있게 됐고, 서울 송파·강서, 경기 수원남부·분당·부천원미서, 대구 수성경찰서 등 중심경찰서로 지정된 12개 서와 함께 '경무관 경찰서'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무관이 서장을 맡게 되는 경우 치안 강화, 인력 증대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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