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도 핫플레이스] 의왕백운호수 일대 무민공원‧생태탐방로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 테마공원…조형물, 아트볼 배치 볼거리 제공
짚라인·마사토길 설치 추진 계획도

의왕무민공원 내에는 다양한 크기의 무민가족과 친구들의 조형물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의왕무민공원 내에는 다양한 크기의 무민가족과 친구들의 조형물이 곳곳에 전시돼 있다.

"북유럽의 하얀 트롤 '무민(Moomin)'과 자연이 함께하는 의왕 백운호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세요."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을 모티브로 가족애와 모험 등 다양한 테마를 담아 의왕시 백운호수 일원에 조성된 '의왕무민공원'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백운산과 청계산, 모락산을 병풍 삼은 백운호수를 배경으로 한 생태탐방로도 지난해 6월 재개통되면서 백운호수 일대가 건강과 힐링은 물론,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의왕무민공원

무민(Moomin)은 1945년 핀란드의 화가 토베 얀손(Tove Jansson)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다.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자연 친화적 도시개발을 목표로 한 백운호수의 가치와도 연계돼 산책은 물론 다채로운 테마를 담아 어른, 아이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주말 나들이의 최적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의왕무민공원은 철새로부터 무민공원에 숨겨진 보물에 대한 소식을 접한 무민 가족과 친구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는 스토리가 전체적인 콘셉트다.

의왕무민공원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지름 6m에 달하는 '무민아트볼'은 무민 친구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영상으로 구현한다.
의왕무민공원의 상징적인 조형물인 지름 6m에 달하는 '무민아트볼'은 무민 친구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영상으로 구현한다.

무민공원은 롯데 타임빌라스와 맞은편의 백운호수를 낀 의일로 65 일대 공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산책로를 혼합했다. 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대형 스크린 입구 사이니지와 캐릭터 미니어처 조형물 등 총 8개의 공간으로 마련됐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작은 크기의 무민과 어른의 눈높이에 맞춘 무민, 그리고 친구 스니프·리틀미·스너프킨도 곳곳에 배치되는 등 무민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지름 6m에 달하는 무민아트볼이 세워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공원의 스토리와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재미있는 영상이 상영된다.

특히 널찍한 놀이터 공간에는 아이들이 부상 없이 안전히 뛰어놀 수 있도록 천연잔디와 나무 등을 활용해 길쭉하고 구불구불한 미끄럼틀이 설치돼 있어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유아들이 친숙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놀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공원 주변에는 맨발로 돌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약 140m 길이의 조약돌 맨발걷기길이 야생화 단지와 함께 조성돼 계절별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원목데크로 이뤄진 선베드에 누워 자연경관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는 조약돌 맨발걷기길 구간 옆으로 마사토 맨발걷기길을 추가로 조성, 어르신들의 건강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의왕시가 무민공원 인근에 완료된 훼손지복구사업지와 연계한 공원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생태탐방로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차공간도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대략 5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원 전용주차장에는 별도의 바리케이드나 요금정산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의왕 백운호수 제방공영주차장과 무민공원을 잇는 생태탐방로. 계절별로 호수 주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의왕 백운호수 제방공영주차장과 무민공원을 잇는 생태탐방로. 계절별로 호수 주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 백운호수 생태탐방로

백운호수는 흰구름이 많다는 백운산의 뜻을 빌려 1953년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백운호수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백운호수제방공영주차장부터 무민공원을 잇는 학의동 560번지 일원의 산책로인 생태탐방로 단절구간 연결 공사가 지난해 6월 마무리되면서 호수 주변 산책로 전 구간이 전면 개방됐다.

생태탐방로 연결로는 길이 500m, 폭 3m로 설계됐으며 호수 주변 총 연장 3㎞의 산책로 중 2.7㎞에는 데크가 설치됐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파고라 2개소와 무더위 쉼터 2개소를 각각 조성했다. 또 여름철 더위에 흐르는 땀을 식힐 수 있도록 '쿨링포그'도 100m 간격으로 설치돼 사계절 모두 생태탐방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의왕 백운호수와 생태탐방로, 무민공원이 모두 한 곳에 자리해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의왕 백운호수와 생태탐방로, 무민공원이 모두 한 곳에 자리해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제방공영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한 경우 제방길을 따라 생태탐방로를 걷게 되면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백운호수를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에서도 호수의 다양한 물고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다가, 겨울철에도 탄탄한 나무 데크길을 따라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생태탐방로를 걷다 보면 겨울철을 제외하고 운영되는 오리배도 볼거리다. 연인 또는 가족들이 탑승할 수 있는 2~4인승으로 구분된 페달보트와, 호수 전반을 운행하는 모터보트도 찾아볼 수 있다.

게다가 백운호수 일대는 맛집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백운호수 뷰를 만끽할 수 있는 음식점부터 베이커리 전문점, 커피숍까지 있어 생태탐방로를 따라 걷다 출출할때 식사와 차를 즐길수 있다.

'무민(Moomin)'은 북유럽 신화 요정 트롤을 모티브로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1945년 탄생한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다.
'무민(Moomin)'은 북유럽 신화 요정 트롤을 모티브로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1945년 탄생한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다.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 무민은?

'무민(Moomin)'은 북유럽 신화 요정 트롤을 모티브로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에 의해 1945년 탄생한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다. 토베 얀손이 직접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린 '무민 가족과 대홍수' 소설을 시작으로 그림책,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무민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토베 얀손은 영국 신문 '이브닝 뉴스'에 1945년부터 무민 코믹 스트립 연재를 시작했고 연재는 약 20년동안 계속됐다. 무민 책들은 현재까지 49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현재 무민은 핀란드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무민은 동화 속 친구들과 핀란드 골짜기에 살고 있다. 각각의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동화 속 친구들과 다양한 모험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을 깨닫게 된다. 무민과 무민의 가족, 친구들은 모험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과 존중의 가치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다.

겨울철 의왕무민공원의 야간 전경.
겨울철 의왕무민공원의 야간 전경.

◆더 즐거운 무민공원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더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의왕시는 올 상반기부터 의왕무민공원의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과 어르신들을 위한 마사토길 설치 등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준 시 공원녹지과장은 10일 "공원 내 설치돼 있는 조약돌 맨발걷기길 주변에 최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마사토길도 조성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도울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차장 일대 유휴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에너지로 주차시설 관리 및 운영을 실시하는 'RE100'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놀이터 주변에 별도의 놀이시설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어린이를 위한 집라인 시설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백운호수 주변에 설치된 생태탐방로에서 무민공원을 들어오기 위해 200m 상당의 나무 데크길을 따라 돌아가게 돼 있는데, 접근 거리를 50m 상당으로 단축할 수 있는 별도의 데크 설치 공사를 예정하고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와 공원 입구 주변에 부족한 수목을 보충하는 공동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인일보 송수은기자. 사진=의왕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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