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취임 1주년…지난해 중기에 65조원 유동성 지원

복합위기 맞춰 중기에 금융지원하고 자체 재원 통해 이자감면
중기 근로자 위한 금융프로그램 시행하고 의료비 등 복지 지원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 3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고객중심경영과 상생금융 기치를 내걸었다. 지난 1년은 어땠을까. 2023년 기업은행 정책을 통해 김 은행장이 제시한 키워드를 돌아본다.

2023년은 '고금리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다. 기업은행은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라는 복합위기에 맞춰 유동성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이 꼽힌다.

기업은행은 65조1천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했다. 또 약 20만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6조6천억원 규모의 금리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에 기업은행 '중기대출 부문 시장점유율'이 23.19%(2023년 11월 말 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했던 금리우대 정부 정책이 종료됐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약 5조원 규모의 자체 재원을 통해 금리우대 지속을 결정했다.

기업은행은 이자 부문에서도 자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 규모는 2조원. '이자 상황부담 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의 이자 납입을 유예하고, 향후 분할해 납부토록 했다.

소상공인에게는 금리 5%를 넘는 대출의 이자비용을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금융권 최초로 소상공인 등 사업자 고객에 대한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했다.

상생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정책이 주목됐다. 기업은행은 중기 근로자의 ▷가계안정 ▷자산형성 ▷복지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가계안정과 자산형성을 돕기 위해, '중기 근로자 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가계대출과 개인예금을 보유 중인 중기 근로자 약 7만5천명에게 77억원의 이자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우수기술인력, 청년취업자, 장기근속자 대출한도를 연소득의 최대 2배까지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복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기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료비, 장학금, 휴가비 등 총 48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밀집한 주요 공단 내에 '중기 근로자 자녀 전용 어린이집'을 개설 운영하며, 근로자들이 업무에 집중토록 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 2일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이 지난 2일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한편, 김 은행장은 올해도 중소기업 위기 극복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지난 2일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 지원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가치 제고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점분야로 ▷중기금융 시장지위 확대 ▷균형성장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디지털을 통한 경쟁우위 창출 ▷빈틈 없는 내부통제 체계 확립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 ▷직원가치 제고를 제시했다.

김 은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낮춰 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돕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대한민국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겠다"며 "도전과 혁신의 IBK 정신으로 세계에서 인정하는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고객과 직원, 주주 모두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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