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아과환자 가장 많은 날은 '월요일'…왜?

신현영 민주당 의원 심평원 자료 분석 결과 발표
"주말에 병원 찾지 못한 환자가 월요일에 몰린 탓"

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 관련 혁신전략을 발표한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아이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필수의료 강화 관련 혁신전략을 발표한 19일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한 아이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과 휴일에 소아 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매주 월요일마다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북새통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소아청소년과 1곳 당 평균 진료 청구건수가 가장 많았던 요일은 월요일로 조사됐다.

월요일의 평균 진료 청구건수는 117.5건으로 전체 요일 평균(89.9건)보다 1.3배 많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아청소년과 1곳 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요일 평균은 68.2건이었다.

다만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 1곳당 요일별 청구건수는 일요일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월요일은 11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일요일에 문을 연 동네의원이 많지 않아 환자가 문을 연 동네의원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요일 환자를 받은 동네의원은 9천311곳으로 월요일(5만1천410곳) 18.1% 수준이다.

병원과 종합병원은 월요일 평균 청구 건수가 각각 182.3건, 65.6건으로 다른 요일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수요일이 179.6건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응급실 진료 중 12세 미만 소아 진료 청구 건수는 일요일이 10만8천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이 7만6천475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주말 진료 공백을 응급실이 일부 메우면서 응급실 진료량이 평일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에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확대된다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심야 시간 운영하는 6세 미만 병·의원급 진찰료와 약국 보상을 기존의 2배로 인상했다. 오는 3월부터는 야간, 공휴일 진료에 연간 최대 4억3천200만원을 지원한다"면서 "야간과 휴일에도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100곳으로 늘어나면 소아 의료 공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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