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 먹거리 '사용후 배터리' 시험인증 최대기관 구미에 들어선다

272억 들여 BaaS 시험검증센터, KTR 대구경북본부 신설

22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경상북도,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근 국회의원, 김장호 시장,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22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시, 경상북도,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근 국회의원, 김장호 시장, 김현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구미시 제공

국내 최대 사용 후 배터리 시험인증기관이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수명이 떨어져 전기차에서 분리·교체된 중고 배터리를 이르는 사용 후 배터리는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래 먹거리'로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구미 국가1산단에 들어설 사용 후 배터리 시험인증기관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BaaS(Battery as a Service·배터리서비스사업) 시험검증센터'다. 지난해 구미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과제인 '배터리 활용성 증대를 위한 BaaS 실증기반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2027년까지 272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150억원, 민자 22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수행한다. 우선 내년 중순까지 'BaaS 시험검증센터'와 'KTR 대구경북본부'를 구미에 신설한다. 이후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지 검사·검증해 공인기관으로서 인정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금속소재부품·토건자재·재사용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접수·시험·발급·인증)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아울러 구미산단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등 중소기업 지원 업무도 추진한다.

구미시는 KTR과 함께 산단 기업에 재생에너지 활용 효율을 높여줄 재사용 배터리 구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KTR 대구경북본부가 2차전지뿐만 아니라 반도체·방산·탄소 등 구미산단의 미래첨단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제조 중심의 구미산단이 첨단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소재-부품-장비-재사용에 이르는 2차전지 혁신생태계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KTR은 1969년 설립된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시험평가·국내외인증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분야 시험인증기관이다.

한편,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출력 등의 문제로 잔존 수명 70~80% 상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새 배터리로 교체해야 한다. 남은 수명이 70~80%인 만큼 전기차 외 다른 용도로는 활용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재제조 ▷재활용 ▷재사용으로 활용된다. 재제조는 수리·부품 교체를 통해 성능을 복원한 후 다시 전기차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재활용은 사용 후 배터리를 분해 후 리튬·니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것이다. 재사용은 수리·부품 교체 후 에너지저장장치(ESS)·캠핑용 파워뱅크 등 전기차 이외 용도로 쓰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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